▲일본 도치기현에 있는 우츠노미야 가든 골프클럽에서 재일한국인귀금속협회가 주최하는 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제12회 친선 차리티 골프대회가 2일 도치기현의 우츠노미야 가든 골프클럽에서 143명의 골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다이야 백금 진주 순금으로 만든 반지 목걸이 등 1억여원의 상품을 내걸은 이 골프대회는 재일한국인 자녀들의 장학금을 위한 행사로 12년 째 이어 오고 있다.
대회참가비 후원금 등으로 얻은 수익금은 동경한국학교 학생들과 재일귀금속협회 회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쓰여진다.
재일한국인귀금속협회의 교육 장학부장은 “재일한국인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심각하다. 대부분 일본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와 언어를 배울 곳이 없다. 동경에 한국인 학교가 있긴 있지만 학비가 비싸서 다닐 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재일한국인귀금속협회 양점용회장이 골프대회 선수로 참가하여 골프를 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대회의 상품은 참가자 143명 전원이 수상하는 친목행사로 귀금속협회답게 행운상에도 다이야반지 백금반지 진주목걸이 등 풍성한 귀금속 상품이 주어졌다.
또한 국적 소속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가 있는 이번 행사에는 재일한국인 110명 일본인 33명이 참가하여 재일 한국인들의 친목은 물론 한일교류의 장이 되었다.
▲이예선선수가 차리티골프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점용회장 이예선선수. 이승민 특파원.
이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이예선씨는 다이야 반지를 상으로 받았지만 행운상으로 내놓아 친선골프대회의 의미를 더욱 뜨겁게 했고 행운상으로 최고상을 받은 박정수씨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가 다이야 반지의 행운을 얻었다.
한편 한국의 귀금속 장인들이 일본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였다. 당시 도쿄에만 1000명이 넘었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1999년 재일한국인귀금속협회를 창립했다. 2013년 도쿄 우에노에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을 구입한 협회는 회원간 화합과 협회발전을 위해 보석전시회, 귀금속기술자 육성, 장학금사업, 한국어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세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는 협회는 회원400여명으로 재일한국인 단체 중 단일업종으로는 최고의 회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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