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경순의 앨범자켓 |
버킷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한 번 쯤은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어느 순간 열풍처럼 버킷 리스트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책이나 방송 등에 많이 사용됐으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은 버킷 리스트라는 단어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이를 소재로 한 방송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방송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자극을 받아 인생에 있어서 꼭 한번 마음에 품고 있는 행위를 해보고자 나름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늦깎이 가수 “경순”(본명:고경순) 또한 파란만장한 인생사에서 50대 후반의 나이로 올 9월 '사랑의목적지'라는 제목의 음반 앨범을 대중들앞에 내어놓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 하셨는데 동기는
▲저는 경북 예천에서 과수원을 크게 하는 집의 2남 3녀 중 2녀로 태어나 나름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제가 음악을 접했던 건 초등학교 시절 고적대 악장을 맡아서 했고 또한 어린이 합창단의 어린이 지휘자를 하면서 풍금을 배웠었는데 이 나이가 되어도 그때 그 시절에 음악이 너무 좋아서 즐거워 했던 추억이 계속 떠 오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는데 작년에 우연찮게 친 여동생과 라이브카페를 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거기 계신 가수 한 분이 목소리가 특이 하고 노래를 잘 부른다고 평가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정식 가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
▲가수 경순과 '사랑의 목적지' '아름다운 사람아' 가사 |
-앨벌 수록곡 중 '아름다운 사랑아' 곡이 마치 영화 음악과 같은 분위기던데 이곡이 탄생하게 된 사연이 있나요
▲이 노래는 영화음악과 무대음악을 주로 작곡하는 박광배 작곡가에게 의뢰 한 곡인데 제가 그동안 겪어왔던 가족사에 대한 애환과 그리움을 표현한 곡 입니다.
지난 3년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몸이 다치고, 물건을 도난 당하고
또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그 3개월뒤 남동생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등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우울증 증세로 오랫동안 시달렸고 한동안 매일 매일 술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간단히 말 하자면 그런 아픔과 그림움이 이 곡에 담겨 있습니다.
-앨벌 수록곡 중 타이틀곡인 '사랑의 목적지'는 효녀가수 현숙을 연상케하는 아주 발랄한곡인 것 같던데 이곡은 또 어떤 사연으로 만들어졌나요
▲노래 '아름다운 사랑아'가 가족사의 애환과 그리움이라면 이곡은 제가 앨범작업을 7개월동안 하면서 보컬트레이닝을 통해 나도 잘 할 수있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곡은 타이틀곡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아'가 먼저 만들어진 후 나중에 만들어진 곡으로 우울함과 아픔에서 벗어나 희망차게 스스로 도전해 나가야겠다는 저의 각오와 결단의 메시지를 담아 탄생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포부와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50대 후반에 데뷔한 정식 가수이기는 하지만 오디션을 통하거나 오랫동안 활동해 왔던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너무 많은게 우리나라의 현실이죠.
그래서 저는 크게 욕심내지 않습니다. 이 앨범 작업도 어쩌면 저의 만족 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중간 중간 위문 공연이나 지역 축제 무대에서 활동은 하겠지만 누가 저를 다른 유명 가수들과 비교하는 것도 싫고 경쟁하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저와 같은 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릴 수만 있어도 저는 만족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자신 있게 저의 앨범을 지인들에게 전달하며 도전 의식과 긍정인 힘이 어떤건지 보여 주려 합니다. 노래로 인해 저는 육체적인 건강도 되찼았고 피폐해진 정신 건강도 정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파란만장한 저의 인생에 희망을 주시고 도전할 수 있게 도와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 밝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 하겠습니다.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