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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인 강사가 한국요리강좌에서 실습을 하고 만들어진 약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도쿄 하치오지역(八王子駅)에 위치한 크리에이트홀에서 한국요리강좌가 있어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수강생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고 입실 정원도 12명으로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은 출석할 수가 없었다.
이곳 하치오지 한국요리교실은 정화기획(대표 이종인)이 한일문화교류를 위해 2018년 6월부터 공공기관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요리강좌를 시작하여 현재 3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종인(李鍾仁 55) 강사가 색동 한복을 곱게 입고 한국요리 약밥을 강의를 했다. 앞에는 찹쌀 밤 대추 간장 흑설탕 참기름 계피가루 건포도 호도 호박씨 잣 등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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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치오지 한국요리교실 전경. 마스크를 벗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먼저 약밥 양념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간장, 흑설탕, 참기름, 계피가루에 준비한 물을 적당히 넣어서 흑설탕을 잘 녹여서 준비해주세요. 밥솥에 불린 찹쌀을 넣고 잘 섞어둔 양념을 넣어주세요. 양념장을 넣었으면 양념에 사용하고 남은 물을 적당히 넣고 다시 한 번 잘 섞어주시고 밤 대추 건포도 호두 호박씨 잣을 넣은 뒤에 뚜껑을 닫고 백미 취사 버튼을 누르시고 기다리면 달콤하고 쫄깃한 약밥이 됩니다.”
이종인 강사는 유창한 일본어로 알기쉽고 상냥하게 가르쳐주었다. 약밥이 익어가는 동안 한국요리와 관련된 이야기, 한국식문화에 대한 이야기 등을 재밌게 들려주었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약밥이 완성되었고 맛보는 시간이 되었다.
수강생들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한국음식을 맛보면서 한국여행이야기 한국드라마이야기를 나누며 한국문화에 빠져 있는 수강생들 얼굴마다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전업주부 2명을 골라 소감을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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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생들이 김치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
도요시마 레이코(豊島玲子) 씨는 “한국요리가 좋아서 혼자서도 만들어 보고 싶어 참가했다. 어디서든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재료로 언제든지 만들 수가 있어 더욱 좋다. 요리공부시간이 돌아오면 기쁘고 가슴 설렌다. 집에서 실습 삼아 만들어 보면 가족 모두가 기뻐해준다. 우리집 식탁에도 한국요리 올라가는 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요리를 배우고 싶다. 코로나가 좀 누그러지면 한국에 여행도 가보고 싶다.”
고마츠 데루코(小松晃子) 씨는 “한국요리를 많이 가르쳐주어 감사하다. 특히 배추김치 열무김치 등 김치 만드는 법을 잘 가르쳐주셔서 평소 맛있게 만들어 먹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가정요리를 공부하고 싶다. 이종인 강사님은 엄한 선생님 느낌이 아니라 어머님처럼 정감이 있고 다정하다. 언제나 상냥하게 가르쳐 주셔서 매우 재밌게 배우고 있다. 또한 한국요리를 공부하면서 한국의 가정문화나 식문화에 대해 잘 알게 되어 좋았다. 한국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요리 강좌를 통하여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가 되어지는 것이 기쁘다. 한국요리교실과 만난 인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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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편 이종인 강사는 경기도 출생으로 1988년 한국에서 일본인과 결혼을 하고 1993년 일본에 건너와 도쿄에서 정착했다. 10년 전, 한글 보급을 위해 만들어진 훈민정음글로벌협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일하면서 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 교수진을 초빙, 한국어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했다.
그 결과 200여명의 재일한국인 부인들이 한글교사 자격증을 얻어 정식 한국어교사가 되는 역사적인 업적을 세우게 됐다. 그 후 훈민정음글로벌협회는 급성장하여 일본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되었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어교실을 찾아와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어교사 자격 인정증 취득(2012년5월 15일), 일본어 검정 1급, 하치오지 국제협회회원, 현재 한일교류를 위한 회사 정화기획(情和企画)을 설립하여 한국어교실, 한국요리교실, 통역번역 등을 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한국어교육원 공로상, 통일미래포럼 감사장, 국회의원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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