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대전유성구을)이 대전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건설이 당초 계획과 달리 지연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이상민 의원은 “그동안 정부는 4차례 과학벨트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당초 계획당시 2015년 완공에서 2021년 완공으로 6년씩이나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는 2017년까지 본원이 1차 준공되고 2021년에는 나머지 본원과 부대시설 등이 완공될 예정으로 최근 기존 시설의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중이온가속기의 경우 신동지구 기반조성 공사와 연계되기 때문에 올해 토지보상 과 기반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 건립을 시작해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돼 있다.
1단계 사업이 내년까지 계획돼 있는데 2017년까지 계획된 예산이 2조9724억원이지만 실제 집행했거나 내년까지 집행예정인 예산은 2조1238억원으로 계획대비 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486억원은 불가피하게 2단계로 넘기게 된 것이다. 특히 그 가운데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이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이다.
이 의원은 “중이온가속기의 총예산은 1조4298억원인 데 내년까지 계획돼 있는 1단계 집행금액이 1조1109억원 그러나 실제 실적은 6995억원, 계획대비 4084억원이 미집행돼 2단계로 순연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예산 집행뿐만 아니라 인력확보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력확보가 문제라고 중이온가속기 사업추진 초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면서 “왜냐하면 인근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이 가속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포항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완공돼 시운전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중국이 베이징인근에 가속기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는 2015년에 완공했으며 프랑스 2017년 완공, 독일 2018년, 미국 2020년 완공 예정에 있어 가속기의 국가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의 건설은 과학벨트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데 과연 2021년까지 구축이 가능할 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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