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도하는 행사가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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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재일한국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7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18일 일본 도쿄의 재일한국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정광일 사무총장, 양동준 도쿄일한친선연합회 부이사장,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명예회장, 김달범 도쿄민주연합 대표, 재일교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양동준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김 전 대통령 추모영상, 추도사, 유족대표 인사, 분향, 주최측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2부에는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의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명예회장은 추도사에서 “온 민족이 함께 맞이해야 할 광복절을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보낸 것이 안타깝다. 하늘에 계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지혜로 밝혀주길 간곡히 청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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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에 참석한 추모자들이 분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김홍걸 위원장은 유족 대표로 나와 “부친은 민주화를 위해 감옥을 전전하시면서 사형까지 언도 받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결코 독재와 타협하지 않으셨고 우리 가족도 불평없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왔다. 내가 죽더라도 절대로 보복하지 말라고 하시던 아버지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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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 2부 간담회에서 김홍걸 위원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민 특파원. |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식을 1회부터 이끌어 온 김달범 도쿄민주연합 대표는 김대중 자서전 중에 “감옥에서의 독서는 참으로 유익했다. 독서란 간접경험이지만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정독할 수 있어 저자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종교, 역사, 철학, 경제, 사상, 문학 서적을 두루 섭렵했고 특히 아널드 토인비가 지은 ‘역사의 연구’는 특별한 영감과 함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신이 시련을 주게 되면 인간은 그 시련에 대한 응답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문명은 도전에 대한 응전의 산물이라는 토인비의 주장은 가히 탁견이었다. 시련에 처한 내 운명의 앞길을 밝혀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일부를 낭독하면서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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