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병선 관장이 창고에 보관된 수석을 설명하고 기념사진.(사진 이승민 기자) |
[로컬세계 = 이승민 기자] 세계 최대규모 수석박물관이 올 10월 개관을 목표로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순천시 상사면 오실길 117-5(오곡리 78-1)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순천세계수석박물관(관장 박병선)은 3만 평 부지에 8000여 점의 수석을 전시하여 세계 최대의 테마별 수석박물관으로 탄생한다. 박병선 관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순천고와 광주대를 졸업한 박 관장은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순천시청에서 5급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했다. 이어 시의원에 출마하여 전국 최다 득표를 얻어 당선되기도 했다.
![]() |
▲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순천세계수석박물관 본관. |
박 관장의 안내로 임시 보관하고 있는 12개 테마별 전시관에 들어섰다. 역대 대통령 얼굴을 이미지한 돌들, 종교적 형상의 돌들, 성인들만 관람하는 남근석 여근석, 숫자가 새겨진 돌들, 각종 꽃 모양의 돌들,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한 돌 등 선별된 자연석 1200여 점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군대에 가기 전부터 수석을 모으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47년이 됐습니다. 8,000점의 수석을 구입하기 위해 쏟은 비용만 185억 원이고, 좌대 제작비만 20억 원이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수석들을 1000억에 사겠다고 세 번이나 찾아왔지만 거절했습니다.”
![]() |
▲ 물감으로 그려놓은 듯한 십자가 자연석. |
박물관은 그 동안 모은 8000 점 중에 일생일석 명석만을 골라 풍경관, 나라사랑 애국관, 음식관, 식물관, 폭포관, 동물관, 민속관, 기독관, 불교관, 보석관, 애로관 1.2호 등 수석의 모양에 따라 테마별로 총 12관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정원에는 순천시화 철쭉 70만주, 관상수 300여 그루, 곳곳에 익살스러운 조각상들 그리고 호수와 폭포 등이 서로 조화롭게 꾸며진 공원은 누가 봐도 천하일품이다.
“여기 이 돌들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이미지를 닮은 돌들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다 있습니다.”
![]() |
▲ 국화꽃을 붙여놓은 듯한 신비로운 화석. |
이곳에 오면 수석 감상뿐 아니라 가족형 테마파크도 완성이 되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쥬라기공원, 동물조각공원이 있고 비너스공원, 야외행사장, 민속관이 있다. 또 성인들만 감상할 수 있는 성예술공원도 있고 박물관 주변으로 4km의 둘레길도 만들져 있다.
“한 개에 수십 억 원을 웃도는 수석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 억만년 된 종유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귀한 수석 등을 매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180억 원, 부지를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들어간 비용까지 3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 |
▲ 박병석 관장이 공사 중인 정원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이 90% 상태다.
"순천만과 순천국제정원박람회와 순천세계수석박물관이 3대 관광 명소가 되어 순천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각종 음악회, 전시회, 백일장, 세미나, 체험학습 등 다양한 단체 행사도 풍미롭게 진행 가능한 야외 정원 공간도 있다. 이제 순천세계수석박물관(돌)은 순천만(물), 순천국제정원박람회(나무)와 함께 순천 3대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사뭇 크다.
아름다운 정원수들이 어우러진 공원에는 해맑은 호수가 있고 호수 곁에는 금방 피리소리가 들려올 듯한 포근한 정자가 세워져 있다. 아롱다롱 눈부신 나무들 사이로 풍자스런 조각석들이 웃고 있다. 또 공원에는 몇 백년은 묵었을 소나무 백일홍 산수유가 고풍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정원 오솔길을 따라 노란 병아리들이 엄마닭을 따라다니며 즐겁게 놀고 있다.
이곳 수석박물관의 각종 정원들은 박병선 관장이 직접 설계하여 만든 작품이다. 그의 호 운산처럼 수석들과 나무들이 호와 걸맞게 서로 잘 어울려 어느 쪽에서 보아도 절경이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를 기대해본다.
![]() |
▲ 박병선 관장이 안내를 마치고 순천세계수석박물관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