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 및 공립유치원은 모두 식기세척기 사용
“아이들의 급식환경은 가정이 아닌 공적 책임… 지원대책 마련 시급”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배영숙 의원(부산진구)은 28일 제33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식판 가정 세척' 문제를 지적하고, 아이들의 급식환경 개선을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2년 부산지역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행으로 급식비 부담의 격차 문제는 해소됐지만, 급식환경은 여전히 학교와 유치원의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식기세척기가 없거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음식물이 묻은 식판을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가 학부모가 직접 세척하는 방식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퇴근 후 음식 냄새가 밴 식판통을 열어 설거지를 하고, 다음 날 다시 식판을 챙겨 보내야 하며, 음식물이 새어 가방이 오염되는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공립유치원(127곳) 및 초·중·고등학교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207곳 가운데 22곳이 ‘가정에서’ 식판을 세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유치원 10곳 중 1곳이 아직도 가정 세척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수저’의 경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학교에서 세척되고 있는 것과 달리, 유치원은 공립 82곳과 사립 147곳 등 총 229곳(68.6%)의 유치원이 원아가 매일 수저를 가지고 다니며 가정에서 세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 의원은 "급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을 위한 교육활동"이라며 "식판의 위생관리 역시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식기세척기 설치가 가능한 유치원에는 설치를 지원하고, 공간이 부족한 유치원에는 외부 세척 위탁을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개별 유치원의 급식환경이 다양한 만큼, 교육청이 지원하는 유치원 운영비 가운데 식판 세척을 위한 ‘목적사업비 지정’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어린이집’에도 유사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배영숙 의원은 "식기세척기 등 지원사업은 학부모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교육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급식환경은 가정이 아닌 공적 책임의 영역인 만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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