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 강서구 명지항의 입·출항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방파제 끝단에 등대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명지항은 소형 어선이 많고 김 양식 철에는 어선 통항량이 급증하는 지역으로, 항로 초입이 좁아 선박들이 급선회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상 등대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등대 설치는 지난 4월 10일 부산해수청 주관으로 열린 낙동강 하구수로 항로표지 이용자 간담회에서 어민과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부산해수청은 신규 제작이 아닌 기존 자재 활용을 통해 예산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으며, 사업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해 현장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등대 설치는 통상 항로표지 기본계획 반영 등 장기간의 절차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이번 사례는 적극 행정을 통해 이용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오영대 어촌계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등대를 설치해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병무 명지해경파출소장은 “등대 설치로 입·출항 선박의 항행 안전 확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온 부산해수청 항행정보시설과장은 “이번 등대 설치는 예산 절감과 신속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의 항로표지 개선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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