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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도쿄 고향의 집에서 하늘사랑합창단이 '울산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사진=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14일 재일효정한국부인회 ‘하늘사랑합창단’이 고향의 집(재일교포 노인의 집)을 찾아가 효도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국 부인들이 재일교포 노인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노래와 연주와 춤으로 효도공연을 열어 재일교포 노인들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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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합창단 이명숙 씨가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
재일교포 노인들과 일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효도공연은 민속춤(단장 이명숙), 합창(고향의 봄, 울산아리랑, 꿈의 나라로, 아리랑 목동), 가야금 연주(이명숙), 하와이훌라댄스(김복순) 등 노래와 연주와 춤 순으로 진행돼 노인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하늘사랑합창단(단장 정고운)의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울산아리랑’과 ‘아리랑 목동’을 합창할 때는 박수와 갈채를 받았고, 한국동요 ‘고향의 봄’과 일본동요 ‘후루사토’(ふるさと)를 부를 때는 노인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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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합창단 김복순 씨가 하와이훌라댄스를 춤추고 있다. |
재일효정한국부인회 여가옥(呂佳玉) 회장은 “일본에 시집을 와 살면서 한국에 자주 가보지 못하고 있다. 고향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준비하여 오늘 공연을 하게 됐다. 어르신들께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노인들은 “한복과 일본 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활짝 웃는 얼굴로 무대에 오른 모습들이 아름다웠고 너무 좋았다. 딸을 보는 것 같았다.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이 때에 한국노래와 일본노래를 같이 불러주어 더욱 감동했다”고 한결같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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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사랑합창단이 노래와 춤으로 노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
한편 재일효정한국부인회(在日孝情韓国婦人会)는 일본인과 결혼하여 일본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한국부인들의 모임으로 일본 전국에 30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자녀 등 가족을 합하면 1만3000명이 넘는다.
한일간에 역사적으로 불편한 관계 속에서 한국어교실, 한국요리교실, 한국노래교실, 사물놀이교실, 한국어 번역 통역, 축제 때마다 한복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등 한국문화 보급과 한일교류의 주역으로써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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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합창단과 관계자들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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