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정희 기자]서울 마포구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주변을 깨끗한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음식쓰레기 처리 특화구역’으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부터 홍대지역 길거리에 나와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음식쓰레기를 내 집·내 가게 앞에 배출하는 ‘문전수거’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홍대주변 일대는 음식쓰레기를 전용봉투에 담아 길거리 공동사용 수거통에 배출하는 ‘거점수거’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수거통 주변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고 이로 인한 악취로 민원이 발생하는가 하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홍대 상권이 커지면서 인근 서교동, 합정동에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나 음식물 수거통을 늘렸으나 쓰레기 무단투기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선 서교동, 합정동, 서강동 등 3개동에 걸친 총 면적 93만5000㎡의 구간을 특화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주택 7837세대가 거주하고 음식점 2558개소가 영업 중이며 큰 길을 기준으로 홍대입구역 →동교동삼거리 →신촌역 →홍대정문 →상수역 →합정역까지 이른다.
또 5월말부터 문전수거 도입에 따른 새로 사용할 가정용과 업소용 음식물 수거통을 무료로 배부했다. 연립주택은 음식물 전용 봉투에 담아 단독주택은 음식물 전용 용기에 넣은 후 집 앞에 배출하고 다세대·연립주택은 20L의 공동배출 전용수거함에, 업소는 음식물 전용용기에 담아 보관 후 가게 앞에 배출하도록 안내했다.
구는 이번 지정으로 거점수거 위치변경 요구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무단투기 감소로 인한 연간 처리비용 4억800만원이 줄어들고 종량제봉투 판매수익은 연 120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석 4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홍대 주변 ‘음식쓰레기 처리 특화구역’ 지정·운영’으로 홍대 일대가 쓰레기 없는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 함께 문화예술 특화거리이자 여행객을 위한 메카로 특화하는 사업으로 진행 중인 ‘홍대 걷고싶은거리 문화관광명소화 계획’과 더불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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