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민화에 대한 일본의 뜨거운 관심 표출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한국 전통 민화가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K-컬처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강진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원 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이 주일한국문화원, 주오사카한국문화원과 공동 개최한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순회전이 지난 11일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염원을 담아낸 민화를 ‘조선의 팝아트’라는 시각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이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개막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에는 정원의 15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현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국내 창작민화계를 대표하는 ‘민화의 비상’ 시리즈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장에는 책거리도, 작호도, 괴석모란도, 효제문자도 등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유물의 영인본 20점과 국내 민화계 원로 및 대표 작가 20인의 현대민화 작품 20점 등 총 40점이 전시됐다.
전통민화와 현대민화를 한 공간에 배치해 민화가 시대를 초월해 이어져 온 대중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전시 개막 전부터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개막식 관람과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 참가 신청에는 40명 모집에 600명이 신청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의 전시 해설을 들은 뒤 뮤지엄 공식 브랜드인 ‘율아트’의 교육용 교구재를 활용한 민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민화 굿즈 전시 공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율아트가 선보인 생활용품과 캐릭터 상품 등 80여 종의 상품은 민화가 단순한 전통 예술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 속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오사카 전시는 오는 8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순회전은 오는 8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갤러리 미에서 개최되며 일본 내 민화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이번 순회전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한국 민화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역동성을 알리고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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