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새누리당 비박계가 성난 촛불에 놀라 탄핵열차에 다시 탑승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 표결 유보를 외치다 자칫 촛불 민심에 박 대통령과 같이 휩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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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YTN 화면캡쳐. |
비박계 등 비주류 중심의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는 4일 대표자-실무자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여야 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키로 방향을 정했다. 야권이 협상을 일체 거부하고 오직 탄핵만이라고 외치고 있어 사실상의 박 대통령 ‘탄핵열차’에 다시 타게 됐다.
앞서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하야입장을 밝힐 시 탄핵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전국 각지에서 240여만명의 시민이 광장으로 나온 것을 보고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한 것.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대통령은 즉시 퇴임하라는 국민의 뜻은 한치도 흔들림 없다”며 “여야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9일 탄핵 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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