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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운 물리치는 작은 설, 동지'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액운을 물리치는 작은 설, 동지’ 행사가 내일(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우리 고유 절기인 동지를 맞아 잡귀나 해를 막고 다가오는 새해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은 설’이라고 불리는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고 액운도 막을 수 있다고 여겨, 흔히 ‘팥죽 먹는 날’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이런 의미에 맞춰 북촌마을협동조합 ‘웃고’ 회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주민·방문객들과 함께 팥죽을 나눠먹는 ‘동지팥죽 체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 ‘까치호랑이 그림(작호도) 소원퍼즐 행사’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18호 민화장인 김만희 선생님의 ‘작호도’로 제작된 대형 퍼즐을 시민 500여 명이 함께 맞추는 시간이 진행된다. 작호도는 정월 초하룻날 문이나 벽에 걸어 잡귀의 침입을 막는 방패막이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액막이 전통 소품 만들기’ 체험들도 마련될 예정이다. 작호도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과 잡귀를 쫓는 데 사용했던 붉은 팥을 주머니에 넣은 장식품을 만들어 보는 ‘팥주머니 체험’, 동칠보에 호랑이 벽사 문양을 새겨 넣은 ‘동칠패 문패 체험’ 등이 준비된다.
북촌문화센터 기념품점인 ‘북촌상회’에서는 북촌 내 장인들과 공방 운영자들이 만든 옻칠장, 금박장, 한지 장식품, 전통 장신구 등의 다양한 전통공예 상품이 전시·판매되는 ‘북촌 송년 선물전’이 운영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고유 절기인 동지의 의미를 이해하고 놀이와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라며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세시풍속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북촌한옥마을은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조용한 관광’ 문화에 맞는 에티켓을 지켜주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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