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카=권인성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몰도바공화국의 국경 마을인 팔란카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난 2월 27일부터 한 달 넘게 벌이고 있는 국제단체가 있다.
몰도바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몰도바 세계평화여성연합·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과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을 위해 생필품인 음식과 옷가지 등을 지원받아 피란민들에게 직접 전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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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YSP봉사단체 회원들이 피란민들에게 전달할 물품 등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권인성 특파원) |
현재까지 물품 등을 지원한 피란민들은 2000명이 넘는다는 것.
팔란카의 난민촌은 현재 아침 저녁으로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90여명이 남아 있다. 갈 곳을 정하지 못했거나 서류나 여건에 문제가 있는 피란민들은 난민용 텐트에서 2일간 생활한 후 임시 서류를 작성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팔랑카 검문소 주변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음식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피란민들이 몰도바의 수도인 키시네프나 독일, 루마니아 등 인접국가로 이동을 돕는 버스 등이 대기하고 있다.
2주 전만 하더라도 매일 3~4000여명의 난민이 팔란카 국경을 통해 몰도바로 건너왔지만, 현재는 하루 100 여명 남짓의 피란민들이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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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들을 위해 팔란카에 마련된 임시 숙소인 텐트. |
이와 관련, 몰도바 국립의대 학생인 카넬리아 가라노비치(21) 몰도바YSP 봉사단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참화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한 마음으로 어서 빨리 전쟁이 종식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책임질 젊은 청년학생들 전쟁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각자의 위치에서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피곤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삶을 배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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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몰도바로 건너온 피란민들과 함께 한 권인성 특파원(맨 오른쪽). |
몰도바공화국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동부 유럽의 내륙국으로, 루마니아계 민족이 80%가 넘고 , 나머지는 우크라이나계와 러시아계 민족 등으로 구성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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