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정(緣情)
수월 이남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도
나는 그렇게 노래했어요.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나는 그렇게 노래했어요.
만남 만 정이던가 이별 만 정이던가
매화 꽃 한 송이 동백 꽃 한 송이에도
수도 없이 스쳐가는 기쁨과 서러움들
웃음과 울음이 한 나무에 열렸었구나.
어디 하나뿐이던가요.
잊었는가, 했는데
살랑대는 바람에도 촉촉한 이슬비에도
나도 몰래 살며시 밀고 올라오는 거
그립고 보고 싶고
애틋하고 안타깝고
주고 또 주고 다 주고 없는 줄 알았더니
인연 줄 끊어져도 잡고 놓질 못 하더이다.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문학, 한국문학,샘
문시선, 대한시문협,공무
원문학,완도문학회원. 대
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
뉴스신춘문예 시,수필 당
선신인문학상.대시협모산
문학상최우수상 . 한용운
문학상. 공저: 태초의 새벽
처럼 아름다운 사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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