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전지훈련센터까지 확장…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속 실효성은 과제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기후 제약을 극복한 사계절 체육 인프라는 전지훈련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간 스포츠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태백시가 대규모 실내 스포츠타운 조성에 나서면서 성과와 실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 태백시는 문곡소도동 일대를 중심으로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실내 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고원 지형을 활용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한 훈련 환경을 구축하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기능을 결합한 복합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환경’이다. 고원4구장 일원에는 축구장 등을 갖춘 에어돔 형태의 실내 전지훈련시설이 들어서며, 125억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시설을 통해 연중 훈련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설 확충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원2체육관 일대에서는 볼링경기장을 기존 8레인에서 16레인으로 확대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인경기장 기준을 갖춰 각종 대회 유치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생활체육 공간 확충과 전문 경기 기능을 동시에 노린다.
청정고원 스포츠센터 역시 같은 축에서 추진된다. 총 175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다양한 종목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 체육공간으로, 완공 이후에는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수요 대응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숙박 기능을 결합한 체류형 인프라도 더해진다. ‘태백 휴 전지훈련센터’는 훈련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돼 장기 체류형 전지훈련팀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 시설 공급을 넘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국도35호 일부 구간의 보행 환경을 정비해 주요 체육시설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대회 참가자와 방문객 이동 편의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걸맞은 실질적 수요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전지훈련 유치는 시설뿐 아니라 접근성, 기후, 운영 프로그램이 함께 작동해야 지속성이 생긴다”며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중장기적으로 서학골 일대 36홀 규모 파크골프장과 실내 테니스장, 연무장 등 추가 체육시설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 시설 집적을 통해 문곡소도동 일대를 종합 스포츠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사계절 활용 가능한 체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지훈련과 대회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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