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 “평화·화합 내건 대회 취지에 맞지 않아…공식 사과해야”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역사적 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회 취지와 역사 인식의 적절성을 놓고 비판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5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깨뜨린 인물”이라며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아시안게임의 취지에 비춰볼 때 적절하지 않은 공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차용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의 반발로 철거한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일본 측에서는 해당 문구가 임진왜란과 연결된 정치적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일본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면 이번 공연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안 되고 침략의 역사로 주변국에 큰 상처를 남긴 도요토미는 등장시킨 일본의 이중적 잣대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조직위원회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역사에 관한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전 세계에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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