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행렬, 동방청룡제향식, 민속 공연 등 전통성 기리는 각종 프로그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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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26회 청룡문화제에서 국왕의 어가행렬식을 재현하고 있다.(동대문구 제공) |
[로컬세계 임종환 기자]서울 동대문구가 비를 몰고 온다는 청룡에게 제를 지내는 행사를 연다. 비를 염원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기우제의 전통성을 살린 “제27회 청룡문화제”이다.
올해 27번째를 맞는 청룡문화제는 이 달 28~29일 양일간 용두근린공원 및 용신동 일대에서 열린다. 동대문문화원·청룡문화제 보존위원회가 주관하고 동대문구·서울시가 후원한다.
25일 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왕이 친히 폐백해 제사를 올렸던 동방청룡제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일제강점기 명맥이 끊겼으나 지난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이 ‘용두제’라는 이름으로 제사를 지내오던 것을 계승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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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룡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11시, 어가행렬 재현이 동부시립병원에서 출발해 왕산로를 거쳐 동대문구청 앞 용두근린공원까지 이어진다. 전통 의복과 소품 등을 이용해 국왕과 어가행렬단으로 분한 300여 명의 주민들이 행진에 참여한다.
이어 어가행렬 후 임금의 폐백을 받아 모시는 동방청룡제향식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 용두공원 단상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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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어가행렬, 동방청룡제향식, 경로잔치, 전통 민속 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행운권 추첨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로잔치, 전통 민속 공연인 가야금병창, 풍물패, 진도북춤과 궁중의상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전통의상 패션소 등이 꾸려질 예정이며, 조선시대 사진찍기 등 기타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기우제의 전통성을 기리는 청룡문화제는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가진 행사다. 구가 27년간 이를 보존해 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 고유의 향토성 짙은 전통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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