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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전야제 행사 중 강창일 주일대사가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7일, 도쿄 수이도바시역(水道橋駅) 근처에 위치한 재일본한국YMCA 회관에서 2·8독립선언 102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열렸다.
사단법인 2·8회’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관계자들과 공연 출연자들로 한정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중계를 통해 전했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2월 8일, 당시 적국의 심장부였던 도쿄에서 조선인 유학생 600여 명이 독립을 선언하여 민족의 자결과 독립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사건이다.
이날 전야제에서 강창일 주일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2·8 정신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의 도화선이 되었고, 조국 독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창대한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2·8독립선언에서 강조했던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으며, 세계 평화와 인류 문화에 공헌하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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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엽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정순엽 재일본한국YMCA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 유학생들은 현해단을 건너 동경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조선기독교청년회(재일본한국YMCA 회관)를 방문했으며, 이곳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열망하는 유학생들의 인격형성의 장이자 독립운동의 거점이 되었고, 유학생들 모두가 우리 회관이라고 하였다”면서 “앞으로도 재일본한국YMCA는 2·8독립선언의 고귀한 의지와 숭고한 뜻을 이어, 재일한국인의 단합과 화합의 중심에 서서 조국을 위한 애국정신의 장이 되어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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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래윤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단법인 2·8회 홍래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단법인 2·8회는 102년 전 바로 이곳 재일본한국YMCA회관에서 독립선언을 하신 한국유학생 선배님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일본유학출신자들이 주축이 되어 지일인(知日人)들을 결집하여 조직된 단체이다.
출범 당시부터 한일 양국의 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모아 온 '사단법인 2·8회'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및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사업을 통하여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진정한 가교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유학생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충실히 매진하겠다. 올 2·8전야제는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융합(融合)을 기원하며 한일 화합을 위한 염원을 담아 ‘한일이 함께 미래로’(韓日、共に未来へ)라는 전야제 슬로건으로 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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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영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준영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은 “2·8독립선언은 선배 유학생님들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독립을 주창하여 일본에 있는 많은 조선인들에게 독립의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2·8독립선언을 기림으로써 많은 한국인들에게 2·8독립선언의 정신이 알려지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는 2·8정신을 본받아 화합하고 단합하면서 양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한일학생 교류와 우호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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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금 연주가 김월 씨와 고토 연주가 다카하시 테루미 씨가 아름다운 선율로 협주하고 있다. |
2부 축하공연은 가수 윤형주 씨의 영상인사를 시작으로 가수 N.O.M, 동주, LUSTY 의 영상공연, 연주가 김월 씨와 다카하시 테루미(高橋てるみ) 씨는 한복과 기모노를 곱게 입고 무대에 출연하여 한국의 전통악기 가야금과 일본의 전통악기 고토(箏)를 협주, 한일간에 따듯한 우정을 예술로 선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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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가 김미복 씨와 아즈마지 가나에 씨가 각각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조화롭게 춤을 추고 있다. |
또한 무용가 김미복(金美福) 씨와 아즈마지 가나에(東路要) 씨가 함께 출연하여 한국전통무용과 일본전통무용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무대를 펼쳐주었다.
이어 소리꾼 김대이 씨가 ‘오늘을 위해 만든 무대’(콜라보 밴드)와 함께 출연하여 홀로 아리랑, 배 띄워라, 수궁가를 불러 흥겨운 휘날래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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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꾼 김대이 씨가 수궁가를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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