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주민등록상 부산시에 거주하는 1998년생 여성(26세)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등 주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4가 또는 9가 백신 중 본인이 선택해 접종할 수 있으며,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1회당 10만 원, 최대 3회까지 지원된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6세 여성에게 4천여 건의 접종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90%, 항문생식기암과 구인두암 등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으로 평가된다.
단, 병의원별 접종 비용이 상이해 지원 금액을 초과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또한 과거 접종력이나 접종 간격에 따라 개인별로 지원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시민은 빠른 시일 내 접종을 시작해야 하며,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2차 또는 3차 예정일에 맞춰 연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접종기관은 시내 340곳으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당일에는 부산시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이나 전자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감염병포털 또는 16개 구·군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12세 여아(2003년생)를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12~17세 여성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4년 4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득과 관계없이 시민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가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1997~2002년생 중 26세가 되는 연도에 접종비를 지원하고 있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 등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올해 대상이 되는 시민께서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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