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대상지로 서구, 동구, 사하구 등 3개 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장기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주민 생활에 필요한 SOC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재생을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이다.
하반기 공모에는 총 5개 구에서 6건의 대상지가 접수됐으며, 지난 9월 26일 민관협의체(위원장 우신구 총괄건축가) 평가를 거쳐 3개 구 3건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앞서 상반기에는 동구와 영도구에서 2건을 선정한 바 있다.
하반기 총사업비는 14억 원으로 시비 70%, 구비 30%의 비율로 투입된다.
선정된 주요 사업은 ▲서구의 '방재공원 조성' ▲동구의 '이중섭 부부 단칸방 재현시설 조성' ▲사하구의 '공중화장실 설치' 등이다.
서구는 동대신동3가 구덕산 숲또랑길 진입부에 위치한 빈집 2채를 철거하고, 산불 등 산림재해 발생 시 시민 대피와 구호 거점으로 활용 가능한 ‘방재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평상시에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동구는 범일동 소재 빈집 3채 중 1채를 리모델링해 '이중섭 부부 단칸방 재현시설'로 조성하고, 나머지 2채는 철거한 뒤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하구는 괴정동 대티터널 진입 상부 인근의 빈집을 철거하고, 대티터널 상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공원 진입로 및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을 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빈집 매입과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SOC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빈집 문제는 도시 안전과 주거환경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주민 맞춤형 생활시설을 통해 도심 활성화를 유도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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