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용인시가 시 승격 28년 만에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통합도시브랜드’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활용에 나섰다. 시는 지난 9월 27일 ‘제30회 용인시민의 날’ 행사에서 새로운 도시 상징을 공식 발표하고, 행정 전반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통합도시브랜드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되던 심벌마크(CI)와 도시브랜드(BI)를 하나로 통합해, ‘하나의 상징’ 안에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 중심, 미래 비전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새 도시브랜드는 ‘용인’의 ‘용’ 자를 형상화한 중심 심벌과 상·하단 원형 구조로 디자인됐다. 상단 원은 광역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용인의 발전상, 하단 원은 첨단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각각 상징한다. 중심의 ‘용’ 형상은 자연과 첨단산업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나타내며, 동시에 환호하는 시민의 형상을 더해 활기찬 공동체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또한 색상은 ▲자주색(창의성과 역동성), ▲보라색(첨단 반도체 산업 기반의 미래도시 위상), ▲청록색(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활용해 용인의 도시철학과 글로벌 경쟁력을 시각화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되던 심벌마크(CI), 도시브랜드(BI), 시 캐릭터 ‘철쭉이’를 공식 폐기하고,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새 캐릭터 ‘조아용’을 용인특례시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월 10일 ‘용인시 이미지형성 운영 규정’ 조례를 개정, 새 상징물을 법적·행정적으로 뒷받침했다.
도시 상징물 변경은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행됐다. 시는 2023년 3월 상징물 정비용역 착수 후, ‘1기 시민디자인단’을 출범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2024년 6월에는 선호도 조사도 병행해 상징물 개선 필요성과 방향성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기존 CI·BI는 친숙하지 않고 변화하는 도시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과거 마스코트였던 ‘철쭉이’도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아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상태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선포식에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는 인구 110만을 넘어 광역시로 나아가는 용인의 비전과 시민 통합의 정신을 담은 상징”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만든 이번 상징물이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97년 이후 28년간 사용해 온 상징물들은 이제 역사 속으로 보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의 새로운 얼굴로 통합도시브랜드와 ‘조아용’이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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