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축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탈원전정책 쓴 게 결정적인 잘못”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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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후 부산 영도 아델라호텔에서 ㈔한반도미래정책포럼·국민대통합의 ‘후쿠시마 알프스 처리수 방류의 한국 영향’ 공동세미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길경석(한국해양대) 교수가 토론회를 진행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글·사진 전상후 기자] “결론적으로 말해 일본 후쿠시마원전의 ALPS(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 처리수 해양 방류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 ㈔한반도미래정책포럼·국민대통합의 ‘후쿠시마 ALPS 처리수 방류의 한국 영향’을 주제로 한 공동세미나가 부산 영도구 아델라호텔 2층 태종홀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주제 강연을 맡은 백원필(제35대 한국원자력학회장)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기획평가위원장은 1시간여에 걸친 강연에서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처리수의 삼중수소와 관련,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지난 몇 년 간 해양확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도쿄전력 계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이 미미한 게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어 ”원래 오염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바닷물 1ℓ당 1베크렐(베크렐:초당 배출되는 방사능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1베크렐:1초에 1개씩의 방사선 배출)의 삼중수소가 있는데, 최근 몇 년에 걸쳐 후쿠시마 알프스 처리수가 우리 나라 해역에 도달한 것을 조사해보니 현재값의 10만분의 1 베크렐 수준으로 나타나 사실상 전혀 영향이 없는 상태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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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후쿠시마 알프스 처리수 방류의 한국 영향’ 공동세미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백 위원장은 특히 “서균열 서울대 명예교수가 후쿠시마원전 사고 및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틀린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해도 계속 보여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서 “삼중수소와 관련, 베크렐을 갖고 위험성을 거론하거나 문제를 삼을 때는 사기꾼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며 “우리들의 몸, 제 몸에서도 1분에 7000베크렐 정도 나오는데 전혀 위험하지 않으며, 우리가 먹는 육류와 커피콩 다시마 콩 등 모든 음식에는 방사능이 들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 종합검토보고서의 신뢰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백 위원장은 “‘기준 적용 문제’, ‘장기 영향’, ‘저선량 영향의 불확실성’ 등에 대한 시비는 대부분 반핵운동가들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분들이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IAEA 보고서를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 뿐이며, G7 국가 전체와 뉴질랜드, 피지 등 대부분의 태평양 연안국들이 보고서 결론을 존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자로 나온 권문상(전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장) 한국해양정책학회 회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국제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세계화로 가게 되면 국제법적으로 각국 간에 여러 가지 갈등관계가 발생하게 되는 데,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려는 우리 나라와 달리 선진국들은 되레 갈등을 유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도 국제소송을 담당할 수 있는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해야 하는데 공무원도 국제법 전문가를 뽑지를 않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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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후쿠시마 알프스 처리수 방류의 한국 영향’ 공동세미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원필(제35대 한국원자력학회장)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기획평가위원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또 토론자로 나온 하상안(신라대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도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이후 조사 결과를 보면 동해안부터 남해안 등 24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측정하고 있는데 오염치의 변화가 거의 없고, 수산물을 볼 때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별 피해가 없다”며 “주제 발표를 한 백 위원장이 언급한 부분과 관련 앞으로 공조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국제기구 만들어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길경석(한국해양대 )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후쿠시마원전의 알프스 처리수 방류는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것이므로 대한민국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양생물학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백원필 위원장의 자세한 설명을 계기로 막연한 걱정이나 불안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본 토론회에 앞서 축사를 한 김무성(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쓴 게 결정적인 잘못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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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후쿠시마 알프스 처리수 방류의 한국 영향’ 공동세미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참석자들이 주제강연을 듣고 있다. |
김 전 대표는 “석탄화력발전과 원전 중 방사능이 석탄화력발전에서 훨씬 더 많이 나오는데, ‘원자력 발전이 국민 다 죽인다’고 문 대통령과 여당이 나서서 집권 5년 동안 ‘원전의 불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혈안이 됐었다”며 “지금 전 세계가 원전 확대정책으로 가고 있으며, 탈원전정책으로 가고 있던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정책 때문에 지금 전기료 폭탄이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념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공격을 받고 있다”며 “핵오염수 괴담으로 사회 혼란만 야기하는 좌파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모두가 나서 적극 도와서 우리 나라를 구합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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