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한세혁 기자]이낙연 전라남도 지사가 4일 쓰치야 시나코 일본 중의원의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편백 씨앗을 양묘하고 있는 순천과 나주 양묘장을 둘러봤다.
![]() |
▲이낙연 지사가 순천 운남농장을 찾아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 전남도청) |
쓰치야 의원은 2015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 국민은 어떠한 일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협조하기를 바라며 한일 우호협력을 기원하는 뜻에서 50만 그루분의 편백씨앗 15.6kg을 전라남도에 기증했다.
도는 기증받은 편백 씨앗을 20년 이상 양묘 경력이 있는 산림용 묘목 생산자를 선정해 기르고 있으며 내년 봄부터 순천과 해남의 도유림 등에 심고 가꿀 계획이다.
순천 낙안에서 편백 묘목을 기르고 있는 35년 경력의 김영호(77)씨는 “기증한 분의 뜻이 오랫동안 남고 후대에 잘 전달되도록 정성을 다해 묘목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양묘 현장을 찾은 이낙연 도지사는 편백 생장 상황을 세심히 살펴보고 “오랜 경험을 살려 잘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기증받은 편백나무 씨앗은 사이타마현(埼玉縣) 히키군(比企郡) 도키가와쵸(ときがわ町)에서 채취됐다. 히키군에서 생산되는 편백과 삼나무는 사이타마 명목(名木)으로 '니시카와 목재(西川材)'로 불린다. 이곳은 일본 최고의 ‘목공 고장’으로 1300년 동안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쓰치야 시나코 의원의 아버지인 일본의 참의원 의장과 사이타마(埼玉)현 지사를 역임한 쓰치야 요시히코(2008년 작고)씨도 1966년 삼나무 씨앗 90만 그루 분을 한국에 기증한 바 있다. 쓰치야 시나코 의원은 故 쓰치야 요시히코 참의원 의장의 차녀이다.
한편 편백나무는 건강에 유익한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아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피부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 축령산과 장흥 억불산 등에 조성된 편백나무숲에는 힐링을 위해 매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