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는 태백문화예술회관 10월 기획공연으로 연극 ‘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을 오는 31일 오후 7시,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년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상과 연기상을 모두 수상한 화제작이다. 연극은 독립운동가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조명하며, 일제강점기부터 분단에 이르는 격변의 시대를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주인공 현미옥은 독립운동가 현순의 딸로, 1903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중국과 일본에서 수학한 뒤 중국·러시아·미국·일본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을 펼쳤다.
극은 함경북도 청진 해안가에서 복면을 쓴 미옥이 즉결심판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녀를 취재하러 온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란만장한 생애가 펼쳐지며, 여성으로서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인간의 고뇌와 신념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우미화를 비롯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폭싹 속았수다’에서 가정부 역으로 주목받은 남권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아카이빙 전시가 공연 로비에서 함께 열린다. 전시는 현미옥의 일대기와 공연 제작 과정을 통해 1900년대 초반의 시대상을 생생히 담아내며, 시민들에게 자주독립의 의미와 여성 독립운동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은 중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1만 원(1인 6매 한정)이며, 문화사랑회원은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태백문화예술회관 사무실에서 7,000원에 현장 예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NOL인터파크티켓(‘태백’ 검색)과 현장 예매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태백시는 올해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된 6개 공연 중 마지막 작품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11월 2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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