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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다는 뜻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은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과 경제도 황폐해져 가는 현재의 상황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봄 기운 같은‘착한 나눔 기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할머니로 인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동삼3동에 거주하는 양미숙 할머니(84세, 동삼동 주공아파트 거주)께서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기부해 왔다고 밝혔다.
영도구에 따르면 23일 외부행사를 마치고 바쁘게 집무실로들어서는 김철훈 영도구청장을 기다리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거동이 불편하여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구청까지 오셨다고 했다.
할머니는 쑥스러운 표정으로 검은 비닐봉지 하나를 구청장님 앞으로내밀었는데 안에는 만원지폐 다섯 뭉치(500만원)가 담겨 있었다.
할머니는 남편이 간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2008년 이후 본인 소생의 자녀가 없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국가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 왔다고 했다. 그때부터 택시 탈 일이 있어도 버스로 바꿔 타고, 반찬값도 조금씩 아껴 모아온 돈이라고 했다.
본인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지만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데 쓰고 싶다며 기부의사를 밝혔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할머니도 어려우신데 그 고마운 마음만 받겠다고 한사코 말렸지만, 할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구청장님이 간청해 함께 한 기념사진에서 할머니는 봄기운 같은환한 미소로 우리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정말 귀하게 모아 기부하신 돈이니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뜻깊은 일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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