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4-17 21:48:31

                  그리운 어머니 

                                                           이승민

타국 땅 낯선 바람에 마음 시릴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것은 
어머니의 마른 행주 냄새

“밥은 먹었느냐”

물으시던 그 낮은 목소리는
수만 리 밖에서도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됩니다

논두렁에 앉아 함께 나누던 밥 한 그릇
짚불 내음 밴 찬은 세상 무엇보다 달고
 
어머니 건네주신 숭늉 한 그릇에
소년의 꿈도 논물처럼 찰랑였습니다

매동골 시냇물은 여전히 맑게 흐르고
골아실 버드나무도 변함없는데

냇가에서 방망이질하며 웃으시던
어머니는 간데없고
철부지 아들 물장난에 옷소매 다 젖어도
허허 웃어주시던
그 너른 품만 물결 위에 아른거립니다

저무는 봄날, 떨어지는 꽃잎 보며
어머니를 불러 봅니다
 
차마 다 갚지 못한 사랑은
낙화가 되어
오늘도
당신의 이름 앞에 하얗게 쌓여만 갑니다

           恋しき母へ (그리운 어머니)

                                        李勝敏(이승민)

異国の地の慣れぬ風に心が冷えるたび
鼻先をかすめるのは
母さんの乾いた布巾の匂い

「飯は食ったか」

問いかけるその低い声は
数万里離れた場所からも 
私を立ち上がらせる力となります

田んぼのあぜ道に座り 
分かち合った一杯の飯
藁火の香るおかずは何よりも甘く
 
母が差し出したお焦げ湯に
少年の夢も 
田んぼの水のように満ちあふれました

梅東谷の小川は今も清らかに流れ
山谷川の柳も変わりないというのに

川辺で衣を叩き笑っていた
母の姿はどこにもなく
分別のない息子の水遊びに 
袖がびしょ濡れになっても
はっはと笑って包み込んでくれた 
あの広い懐だけが
今も水面にゆらゆらと浮かんで見えます

暮れゆく春の日、舞い散る花びらを眺め
母を呼んでみます
とうてい返しきれぬ愛は 
落花となり
今日もあなたの御名の前に 
白く降り積もるばかり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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