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남·충청 연합정부 만들겠다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7-05-01 21:34:43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영남과 충청의 연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정부를 위해 충청권 인사를 대거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함께 손가락을 활용해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또한 각 지역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대전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1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충청·영남 대첩’ 유세에서 “대전만 디비지면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영남과 충청이 함께 하는 연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충청권 인사를 대폭 등용하겠다”고 했다.
이날 홍 후보를 비롯해 한국당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영남·충남 연합정부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일부 인사는 영남과 충청에서 힘을 합쳐 정권을 재창출하자며 ‘영충권’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일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 어르신이 홍 후보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홍 후보는 이날도 자신보다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안 후보의 토론자세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반장선거에 나온 것 같다고 했으며 문 후보에게는 공주 유세 당시 이 땅의 보수를 불태우겠다는 발언에 대해서 지적했다.
또한 ‘상왕론’을 거론하며 두 후보를 공격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이 되면 상왕은 이해찬, 안철수가 되면 상왕은 박지원·태상왕은 김종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애국시민’이였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홍 후보 유세에 앞서 연단에 올라 ‘애국시민’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며 말을 이어갔으며 연설 중간중간에도 이를 자주 사용했다.
또한 홍 후보가 세번이나 대선일을 12월 9일로 말해 지지자들과 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5월 9일이라고 바로잡는 일이 발생했다.
▲한 어르신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대전 유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오영균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전 유세장 연단에 오르며 ‘대전블루스’를 부르고 있다. 오영균 기자. |
홍 후보는 “제주 유세에서도 이같이 말해 수정했다”며 “박근혜가 아직 대통령인 줄 알고 자꾸 실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수층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활용하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지지층을 결속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홍 후보가 연단에 오르면서 ‘대전블루스’를 불러 청중의 이목을 끌었고 유세장에서 한 어르신이 홍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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