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복귀 동시에 민주당 탈당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10-20 17:03:22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 선언과 동시에 탈당했다.

손 전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여 전, 2014년 7월 31일, 정치를 떠난다는 말씀을 드린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섰다”며 “그동안 저는 전라남도 강진, 만덕산 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토담집에 머물면서, 정치라는 짐을 내려놓고 저의 삶을 정리하는 작업을 해왔다. 마침 강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저술작업을 했던 곳”이라고 운을 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YTN 화면 캡쳐. 
이어 “‘이 나라는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말 것이다’는 200여년전 다산 선생이 하신 말씀, 제 가슴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향한 경고로 울렸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무너져 내리고 있다. 19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됐다.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와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한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며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질곡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세계사에 유례없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만 남기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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