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전기난방기구 화재예방 안전수칙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1-18 16:58:52

겨울철 난방기구‘조금만 주의하면’막을 수 있는 화재 배기수 부산진소방서장 소방정

11월 중순이 되니 바람 끝이 한층 차가워지며 이제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시민들은 지난해 사용했던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 각종 난방기구를 꺼내 들며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난방기구는 대부분 실내에서 사용되는 만큼 작은 부주의가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는 상당수가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시민들이 올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난방기구 화재예방 수칙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난방기구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KS 안전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또한 보관해 두었던 난방기구를 다시 사용할 경우 전선이 접히거나 눌린 곳은 없는지, 피복 손상은 없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사용 시 가장 흔한 위험 요소는 이른바 ‘문어발식 전기사용’이다.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므로 멀티탭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면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소비전력이 높은 기기는 콘센트 하나에 하나씩만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전기장판은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표 난방기구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이불을 겹겹이 덮어두는 행동은 과열을 유발하며,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전기히터 또한 과열되기 쉬우므로 벽이나 가구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주변에 옷가지나 종이류 등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어떤 난방기구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과열이나 오작동을 예방해야 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사고를 막는다. 여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와 점검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진화와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안전장치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가정 내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꼭 확인하길 권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난방기구는 생활 속 편의를 높이지만, 그만큼 위험 요인도 함께 존재한다.

그러나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대다수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올겨울 날씨가 아무리 추워지더라도 시민들의 겨울은 안전한 난방기구 사용으로 더욱 따뜻해지길 바란다.


<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예방 안전수칙 >

1. 난방기구 구매 시 KS 안전인증마크 확인

▶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2. 보관해 두었던 난방기구는 재사용 전 점검 필수

▶ 전선 피복 손상 여부, 접힘·눌림 부위, 작동 이상 여부 등을 확인 후 사용한다.

3. 전기장판은 이불을 겹겹이 덮어 사용 금지

▶ 과열 위험이 크며, 특히 라텍스 매트와의 동시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

4. 전기히터 주변에 가연물 두지 않기

▶ 빨래, 옷가지, 종이류 등 히터 주변에 두면 쉽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5.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높아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 한 콘센트에 하나의 기기만 사용.

6.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 차단

▶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 과열 및 오작동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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