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역사문화권 전략계획’ 착수…도시발전 연계 종합 마스터플랜 마련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1-20 16:34:55
전문가 “신라·가야 경계의 특성 살린 차별화 전략 필요”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경남 양산시는 지난 19일 나동연 양산시장 주재로 '양산시 역사문화권 전략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지역 역사문화환경의 정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정비법'과 2022년 국가유산청의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양산 전역의 문화유산을 도시 발전과 연계하는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각 지자체에 정비구역 지정 및 시행계획 수립에 앞서 전략계획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전략계획은 도시 전체의 미래 방향과 구조를 설정하는 중장기적 작업인 만큼, 여러 부서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과업 수행 기관인 건축공간연구원의 심경미 선임연구위원은 「역사문화권정비법」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양산의 정비구역 후보지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나동연 시장은 “양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낙동강을 기반으로 한 역사의 중심지였지만, 근대 이후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전략계획을 통해 양산의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부울경 통합시대의 지정학적 중심지로서 당위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다양한 전략적 조언을 내놓았다. 이영식 인제대 명예교수는 “양산은 신라와 가야 문화권이 만나는 경계라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무형유산·설화·비지정 유적 등을 적극 발굴해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문화유산은 보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도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종포 양산시의회 의장은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정책 축적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전략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고, 부서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도시 발전의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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