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산 북구 신청사 건립, 더 기대되는 내일을 향한 도약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5-23 15:14:50
1978년 부산직할시 북구 설치와 함께 건립된 북구청사는 1988년 자치구 승격, 1995년 분구를 거쳐 21세기인 오늘날까지 주민의 복지와 안전, 편의에 힘쓰며 지역 발전을 이끄는 행정의 중심으로 소임을 다 해왔다.
그렇게 반세기 가까이 주민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와 변화를 겪어온 구청사에는 멀끔하고 웅장한 새 건물이 갖고 있지 않은 친근하고 소박한 멋이 있고 지역의 역사와 함께한 의의가 깃들어 있다.
그런 한편으로 50년 세월이 남긴 낡고 쇠락한 흔적, 그에 따른 불편과 개선상의 한계도 뚜렷하다.
우선 47년 전에 지어진 청사는 건물 규모와 구조, 부지가 협소해 인구 27만의 자치구 행정을 맡는 40여 개 부서의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 수요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보행 편의 시설이 전무하고 건물과 설비가 노후해, 노약자와 장애인을 비롯 구청을 방문·이용하시는 여러분께 쾌적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사 유지·보수와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도 날로 크게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여러 측면에서 부산 북구청사를 새롭게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새 구청사는 시대상과 주민의 요구에 걸맞은 지역 행정의 중심이자 생활과 문화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해야 한다는 ‘신청사 건립’ 의제가 필연적으로 공론화되었다.
나는 그간 변화한 북구의 발전상을 반영하고, 환경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교육·문화 인프라를 강화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 부산 북구’ 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미래 세대에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도 구청사 노후·낙후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보았다.
민선8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신청사 건립>을 우리 부산 북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과제로 규정하고, 신청사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구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평생 건축사로 살아오며 축적한 공공 건축물을 포함한 수많은 신축 사례에 대한 나의 경험도 투영해 더욱 내실을 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부터 하나하나 차근히 가시적인 진척을 이끌어내기 시작해, 마침내 지난해 10월에 행정적 절차로서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굵은 매듭 하나를 지었다.
이는 신청사 건립 사업의 필요 및 당위성을 정부 차원에서 인정한 것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부산 북구 신청사 설계안 공모와 심사를 진행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접수하고 전문가 심사단의 면밀히 검토와 공개 심사를 통해 올 2월에 최종 선정안을 채택하여 신청사 건립 한층 더 구체적으로 가시화 하게 되었다.
2026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부산 북구 신청사는 행정 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으로서의 실용성과 심미성, 주민과 지역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포용성을 갖추고 구민 소통의 중심이 되는 건축물로 완성하고자 한다.
신청사 착공부터 완공 그리고 이후 새롭게 문을 열고 주민께 인사드리는 그날에 이르기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나 또한 건축사로 살아온 경험과 전문 노하우, 그리고 우리 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실어, 앞으로의 백년 우리 지역의 번영과 함께할 늠름하고 아름다운 신청사를 건립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그리하여 완성된 신청사가 이모저모 쓸모있고 잘 지은 건축물로, 나아가 우리 지역의 오늘과 내일,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드러내며 주민의 삶을 응원하고 희망과 기대를 담아내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우리 부산 북구의 자랑스러운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