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린이 수 1401만 명 총인구 비율 11.3%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4-05-05 15:01:23

▲ 일본 어린이들이 밭에서 농작물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 이승민 특파원] 일본 총무성이 5월 5일 '어린이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일, 인구추계에서 산출한 어린이 수를 발표했다. 

15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4월 1일 시점에서 추계한 결과 작년보다 33만 명이 적은 1401만 명으로 나타났다. 43년 연속 감소해 1950년 이후의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총인구(1억 2400만 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1.3%로 과거 최저가 됐다.


어린이 수를 나이별로 구분해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적어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보였다. 12~14세는 317만 명, 0~2세는 235만 명이었다. 출생률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여 앞으로도 일본의 어린이 수는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치바현 산골마을에 어린이날 400여 마리의 고이노보리가 펄럭이고 있다. 

1950년에 어린이 수는 총인구의 1/3을 넘었지만 75년부터는 50년 연속으로 하락해 올해 과거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어린이의 비율은 외국에 비해 아주 낮다. 유엔 인구통계연감에 따르면 추계 시점은 다르지만 인구 4000만 명 이상의 37개국 중 비율이 일본을 밑도는 것은 11.2%의 우리 한국뿐이었다. 독일이 14.0%, 중국이 16.8%, 미국이 17.7%, 인도가 24.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은 29.2%로 가장 높았다. 노인 수는 1950년에 4.9%였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인 비율 상승을 계속해 1997년부터는 어린이 수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일본 도도부현별로 보면, 2023년 10월 1일 시점에서 어린이 수는 47 도도부현 모두 작년보다 감소했다.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키나와현의 16.1%였고 가장 낮았던 지역은 아키타현으로 9.1%였다. 

▲ 도쿄의 신사에서 '울기 스모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일본에서는 어린이날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해 주기를 바라는 풍습으로 ‘울기 스모대회’가 열린다. 먼저 울면 이기는 ‘울기 스모’다. 아기의 무병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가까운 신사에서 주최한다.

또 집집마다 고이노보리(잉어깃발)를 달고, 마을 어귀에는 커다란 고이노보리를 수십 마리 혹은 수백 마리를 달아놓고 마을 어린이들의 건강과 출세를 기원한다.

▲ 어린이날 1주일 전부터 요코하마시 나카테마을에 고이노보리가 나부끼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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