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국내 유일 답성놀이 펼쳐져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15-10-22 14:18:49

제42회 고창모양성제 기간 ‘축성 562주년’ 답성놀이 진행

▲22일 고창군 모양성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들이 머리에 손바닥만한 돌을 이고 성길을 따라 걷고 있다. 김경락 기자.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 전북 고창군에서 국내 유일의 답성놀이가 펼쳐졌다.

답성놀이는 손바닥만한 돌을 이고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유래가 내려오고 있다. 특히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으며 그 중 3월 윤달이 제일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게하고 머리에 돌을 이게 함으로서 체중을 가중시켜 성을 더욱 다지게하는 의도였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제42회 고창 모양성제’ 3일차인 22일 ‘축성 562주년’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재현이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됐다.  

생활개선 고창군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4개 읍·면 주민과 관광객 등 800여명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성곽에 올랐다. 

▲한복과 민복을 입은 주민과 관광객 800여명이 서로 손을 맞잡은 채 강강수월래 노래를 부르며 원을 그리고 있다. 김경락 기자.  
답성놀이 후에는 강강술래가 이어져 국악예술단 고창의 선창에 따라 강강수월래 노래를 부르며 서로 손을 맞잡고 여섯 개의 원을 그리며 돌면서 장관을 이뤘다. 

이날 국내 유일의 답성놀이를 촬영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찾아 온 사진작가들은 가을 정취를 배경으로 한복과 민복을 차려입은 답성놀이 재현 행렬과 강강술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올해 모양성제에서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대표 참여행사인 강강술래를 총 2회로 기획해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모양성 잔디광장에서 관광객이 중심이 되는 강강술래가 1회 더 열릴 예정이다.


한편 모양성으로도 불리는 고창읍성은 국내 유일의 답성놀이가 잘 보존되고 있으며, 고창읍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내·외국인들로 붐비는 고창의 명승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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