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막아 상생 꿈꾼다

김장수

oknajang@localsegye.co.kr | 2015-12-22 12:48:34

자율협약 통해 임대차갈등 해소…‘거품 상권’ 해소
▲22일 성수동 마리몬드 전시장에서 건물소유주와 상가임차인들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컬세계 김장수 기자] 서울 성동구가 22일 성수동 마리몬드 전시장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건물소유주와 임차인과 함께 상생협약을 맺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발이 가속되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원주민이 바깥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건물소유자는 임대기간 동안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제반규정을 준수해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상가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 등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성동구는 공공기반시설 및 환경 개선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건물주 52명이 동참했으며 상가임차인까지 포함하면 100명이 훌쩍 넘는다. 협약식에는 건물주 상가임차인 등 40여명이 참석해 상생의 뜻을 모았다.


협약에 동참한 한 건물주는 “우리 동네의 발전을 위해 우선 나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단 장기적으로 동네가 발전돼야 한다. 거품만 키우면 터질 뿐이다. 주위 건물주에게도 참여하도록 적극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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