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5-16 12:39:43

                    선생님 

                                               이승민

칠판 위에 흰 분필 가루 날리던 아침
창가에 앉은 햇살보다
먼저 우리들 이름을 불러주시던 그 목소리

정성 들여 씨앗을 심듯
선생님은 우리들 가슴에
세상을 읽는 눈을 틔우고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을 길러주셨습니다 

빛바랜 책상은
추억 너머로 밀려났어도
여전히 귓가에 선연한 한마디, 

“괜찮다, 다시 해보자.”

한 뼘 높이의 세상에  갇혀 있을 때 
먼 지평선까지 바라보는 법을 일러주셨고  

칠판 가득 적어 내려가신 글자들은
지식의 조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세상의 지도였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주시고
울고 있던 하루를
다정하게 안아주시던 당신은
우리들의 따스한 등대였습니다 

텅 빈 도화지 같던 마음에
밑그림을 그려주시던 선생님,
그 지혜의 등불을 따라
우리는 내일이라는 소중한 꿈을 꿉니다

분필 가루 속에 피어난
그 시절 날들이
이제는 가슴속 꽃송이가 되어
세상을 향해 향기를 전합니다

“너는 잘될 거야.”

세월이 흘러
교실 풍경은 희미해져도
마지막 남겨주신 한마디는
별빛이 되어 반짝입니다  


                  先生 

                                                  李勝敏 

黒板の上に白いチョークの粉が舞っていた朝
窓辺に差し込む陽射しよりも
先に僕たちの名前を呼んでくれた あの声

ひと粒の種を慈しみ育てるように
先生は僕たちの胸に
世界を読む目を芽吹かせ
自ら答えを探す力を育んでくれた

色褪せた机は
思い出の彼方へ押しやられても
今なお 耳元に鮮やかな ひと言  

「大丈夫、もう一度やってみよう」

ひとつの掌ほどの世界に
閉じ込められていたとき
遥かな地平線を見つめる術を教えてくださり

黒板いっぱいに
書き連ねられた文字は
知識の破片ではなく
僕たちが生きていく世界の地図だった  

揺れる心を支えてくださり
泣いていた一日を
優しく抱きしめてくれたあなたは
僕の温かな灯台でした

空っぽの画用紙のようだった心に
下絵を描いてくださった先生、 

その知恵の灯火を頼りに 僕たちは
明日という大切な夢を紡いでいった  

チョークの粉にまみれ
咲き誇ったあの頃の日々が
今では 胸の中の花びらとなり
世界に向けて香りを届ける

「お前なら、きっとうまくいく」

歳月が流れ
教室の風景は霞んでも
最後に残してくれたひと言は
星の光となって煌めい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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