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샘물한글학교, 2025년도 학습 발표회 성료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2-01 11:15:00
‘무명 영웅’들의 헌신이 일궈낸 최고의 무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개시
4월 18일 개학식으로 새로운 여정 시작
[로컬세계 = 글·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지난 1월 31일, 도쿄 고토구립 스이진초등학교(江東区立水神小学校) 강당이 아이들의 낭랑한 우리말 소리와 뜨거운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재일 조선족 자녀들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힘써온 도쿄샘물학교(교장 전정선)가 한 해의 교육 성과를 마무리하는 '2025년도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
“10년 중 단연 최고”... 학부모와 교사진이 하나 된 감동
이번 발표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 10년간 함께해 오면서 어제 발표회는 단연 최고의 무대였다”며, “무대 곳곳에서 교장 선생님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짠할 정도였다. 훌륭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게 애써준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들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정선 교장은 “오늘의 무대는 완벽함보다 아이들의 도전과 과정이 빛나는 자리였다”며, “이름 없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무명 영웅’들과 헌신적인 교사진,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키워내는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화답했다.
무대 뒤를 지킨 졸업생 선배들의 아름다운 동행
특히 이번 행사는 도쿄샘물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의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김호준, 강시은, 김다혜, 이수진, 이연우, 김시아 등 졸업생들은 후배들의 발표를 돕는 ‘교사 도우미’이자 봉사자로 나서며 학교를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2008년 설립 이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도쿄샘물학교는 재일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 문화, 그리고 중국어를 함께 가르쳐 정체성을 확립하고 장래 글로벌 무대에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2008년 2월 설립되었다.
학교 측은 2026학년도에도 이러한 설립 취지를 이어가며, 대면 수업뿐만 아니라 시간대가 다른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줌(Zoom) 수업을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매달 장소 예약 상황에 맞춘 다양한 문화 체험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전통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6학년도 새 학기 일정 안내
도쿄샘물학교는 다가오는 4월부터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입학식: 4월 25일
수업 시간: <1반, 2반> 한국어 10:00-10:45, 중국어 11:00-11:45
<3반> 중국어 13:00-13:45, 한국어 14:00-14:45
<4반> 한국어 13:00-13:45, 중국어 14:00-14:45
내년 발표회: 2027년 1월 30일(예정)
[기록] 무대를 빛낸 샘물의 아이들
“비록 서 있는 자리는 달랐지만, 우리 말과 글을 향한 마음만은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배움의 씨앗을 싹틔워 온 31명의 아이가 이번 발표회의 무대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무대 위 조명보다 빛났던 아이들의 이름과, 비록 현장에는 못 왔지만 마음으로 함께한 소중한 이름들을 기록합니다.
1반 (희망의 첫걸음): 최유라, 권채희, 김대길, 신가은, 이승희, 이해진, 박태우, 아라이유타카 (마음으로 함께한 이: 차준혁, 이승기)
2반 (돋아나는 새싹): 고헌우, 김주아, 안시은, 타나베 쇼우키, 홍경태
3반 (자라나는 나무): 강우성, 강진림, 김윤혁, 김한빈, 림예진, 박준녕, 박준우, 요혜령, 진준상, 진준익 (마음으로 함께한 이: 김지아, 박준희, 구보끼 유세이, 구메 요타, 이강규, 최예나, 최예린)
4반 (든든한 열매): 강민성, 김우훤, 홍경연 (마음으로 함께한 이: 요나령)
“무대 위 조명보다 빛났던 것은 아이들의 향학열이었고, 그 뒤를 지킨 것은 선생님과 학부모님의 소리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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