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조선시대 민화가 일본 도쿄서 팝아트로”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9-01 11:09:22

오사카 이어 도쿄에서도 뜨거운 ‘한국 민화 열기’

민화, 조선의 팝 아트’ 도쿄 전시회를 찾은 현지 관람객들 모습. 강진군 민화뮤지엄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았던 민화가 일본 도쿄에서 현대적인 대중예술로 재조명되며 현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남광주시  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이 일본 오사카에 이어 도쿄로 전시 무대를 넓히며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구성, 반복되는 이미지와 해학적인 표현 등 민화가 지닌 독창적인 조형성이 현대 대중예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앞세운 전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1일 한국민화뮤지엄은 ‘민화, 조선의 팝아트’ 전시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문화원 1층 전시공간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일본 현지 관람객과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잇따라 전시장을 찾고 있으며,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 80명이 단체로 전시를 관람하는 등 한국 민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주일한국문화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이 전시 취지와 의미를 소개했다.

오 관장은 직접 작품 해설을 맡아 주요 작품에 담긴 상징과 이야기, 전통민화와 현대 대중예술에서 발견되는 조형적 특징 등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했다.

‘민화, 조선의 팝아트’는 조선 후기 서민들의 삶과 소망을 담아 널리 대중화됐던 민화를 현대 대중예술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시다.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을 일반 백성들의 일상 가까이 확산시켰다는 민화의 대중성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도쿄 전시에서는 한국민화뮤지엄과 조선민화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민화 20점과 현대민화 작가 20인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통민화에 담긴 다양한 상징과 염원이 오늘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민화뮤지엄 공식 아트숍인 ‘율아트’의 민화 상품 80여 종을 함께 전시해 과거 생활공간에서 향유됐던 민화가 오늘날 생활용품과 문화상품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와 함께 마련된 민화 체험교실도 현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민화 체험 교구를 활용해 전통 민화 도안을 직접 색칠하고 주머니와 쿠션 덮개를 완성해 보며  민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는 오슬기 한국민화뮤지엄 관장을 비롯해 지순자 조선민화박물관 부관장, 현대민화 작가 김지숙·이정윤 작가가 직접 일본을 찾았다.

작가들은 현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과 현대민화의 특징을 설명하고 체험교실에도 참여하며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오슬기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민화가 일본 관람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작품 속에 담긴 좋은 기운과 희망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의 일상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민화가 과거의 전통회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일상 속에서 향유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 전시는 앞서 약 두 달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전시에 이은 순회전으로 일본의 주요 도시에서 한국 민화의 전통성과 현대적 가능성을 잇달아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민화, 조선의 팝아트’ 도쿄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주일한국문화원 1층 전시공간에서 계속된다.

오는 9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더현대 1층에서,이어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다양한 민화 상품을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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