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안정나씨묘 출토복 특별전

조윤찬

ycc925@localsegye.co.kr | 2016-04-22 10:44:37

▲나부 부인 용인이씨묘 출토 연화문단 장삼.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29일 대전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전 안정나씨묘 출토복식 특별전-그리움을 깁고 연정을 짓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물은 지난 2011년 5월 대전 유성구 금고동에 위치한 안정나씨 종중 묘 이장 과정에서 4기의 미라와 함께 발견돼 조사와 수습하게 된 복식과 부장품들이다.


발굴된 복식은 16세기 초부터 17세기 초에 이르는 조선 전기 복식의 특징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특히 8세손 나부의 부인 용인이씨 묘에서 출토된 장삼이나 전단후장형 의례용 치마, 현존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은 희귀한 유물들로 지난해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에 의뢰해 보존처리가 완료됐다.  

대표 유물인 장삼은 고려시대부터 입었던 것으로 왕가나 사대부가에서 의례복으로 사용됐다. 안동 일선문씨묘에서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번 공개되는 장삼은 ‘악학궤범’에 기록된 남초(쪽빛의 비단)로 만든 젖혀진 깃의 흑장삼과 동일해 기록의 장삼이 완형의 실물로 출토된 주목할 만한 예다.

 
류용환 관장은 “이번 전시는 안정나씨 묘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통상례 방법에 견줘 보여줌으로서 당시 의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출토 사례가 흔하지 않은 조선 전기 복식을 보여주는 전시로 학계는 물론 일반에게도 전통복식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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