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한복 저렴하게 빌리세요”

오정희

sweetmom5@hanmail.net | 2016-09-08 10:46:23

[로컬세계 오정희 기자]서울 마포구는 명절에 저렴하게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삼개나루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유센터는 용강동주민센터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여성 한복 80여벌과 남성한복 20여벌 외에도 구두, 핸드백 같은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대여가격은 1주일 동안 1벌에 세탁비용이 포함된 1만5000원.

▲아이들이 삼개나루 공유센터에서 빌린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공유센터에는 한복 외에도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대여하고 있다.주민이 직접 참여해 재사용과 나눔을 실천하는 우수사례로 지난해 9월부터는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복대여로 모아진 돈은 한복 세탁비, 공유센터 운영비 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전달로 유용하게 쓰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저소득 어르신 5명에게 한복사진을 찍어드리고 액자를 만들어 선물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입을 수 있도록 한복을 무료로 대여했다.


추석을 맞아 아동한복을 대여하러 온 박모 어르신은 “시중에서는 이런 가격으로 한복을 대여할 수 없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예쁜 한복을 입고 명절을 보내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낸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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