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문화예술단체 연이어 유치
오정희
sweetmom5@hanmail.net | 2016-08-22 10:56:41
[로컬세계 오정희 기자]서울 서초구가 문화예술단체 연이어 유치했다.
22일 구에 따르면 ‘서리풀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 ‘서초문화클럽’ 등이 서초에 둥지를 틀고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리풀오케스트라’는 KBS교향악단, 국립오페라 지휘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 지휘를 역임한 배종훈 지휘자를 선두로 오스트리아, 독일 등 30여명의 해외파 청년예술가들로 구성됐다.
연습무대는 반포에 위치한 심산아트홀에 사무실을 두고 공연장을 무료로 사용하는 대신 주민들에게 매월 1회씩 무료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리풀오케스트라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앙상블 교육과 실습, 최고 수준의 연주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함으로써 청년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마에스트리’는 정상급 남성 성악가들이 최고의 연주기량을 자랑하며 2006년에 창단한 실력파 연주단체로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90여명의 전문 오페라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9월 서초구 전역에서 펼쳐지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만인의 합창’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서초구민회관에는 서초문화클럽(SCC)이 상주한다. SCC는 ‘두 개의 작은별’ 윤형주, ‘과수원 길’의 김세환, ‘감수광’의 혜은이, ‘꿈을 먹는 젊은이’의 남궁옥분, ‘그대 모습은 장미’의 민해경, ‘비오는 날의 수채화’ 권인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열을 비롯 MC 김승현, 성악가 김성일 씨 등 9명으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다.
이들 모두 서초에 거주하는 주민들로서 지난달 재능을 나누고 이웃에게 문화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9월 26일 첫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막바지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구가 예술단체를 상주 유치한 이유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예술 공연을 무료로 접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다. 보통 클래식 공연의 관람료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보통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문화예술단체의 경우 10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들지만 이번 서초구 상주 예술단체는 별도 운영예산이 들지 않아 예산절감의 장점도 있다.
주민 이수연(40세, 방배동)씨는 “이런 수준의 공연은 대규모 예술회관에서 비싸게 표를 사야 볼 수 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마을 회관에서 무료로 클래식 공연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상주예술단체 유치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예술단체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무료로 자치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뭣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이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예술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민들이더 많은 문화예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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