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37곳 운영…소아 야간·휴일 진료 안정적 기반 마련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1-10 09:34:05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도내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37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130개소 중 28%를 차지하는 전국 최다 규모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사업으로, 평일 야간(23시)과 주말·공휴일(18시)까지 외래 진료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지정 확대와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해 2021년 5개소에서 2025년 37개소로 6배 이상 늘렸으며, 상반기 기준 61만 7천 건의 진료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도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야간과 휴일에도 경증 소아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응급실 혼잡을 줄이고, 중증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는 운영시간 준수 여부 등 반기별 점검을 실시하고, 복지부에 사업 성과평가를 공식 건의했다. 운영시간 확대를 독려한 결과, 사업비 지원 대상은 23개소에서 28개소로, 51시간 이상 운영 기관은 1개소에서 6개소로 늘어났다.
또한 지역 편중 완화와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미지정 시군을 대상으로 참여를 지속 유도하고, 이달 중 추가 모집도 추진한다. 소규모 의원 등 요건 충족이 어려운 의료기관을 위해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을 통해 11개소를 운영 중이며, 이 중 1개 기관은 올해 9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돼 단계적 진료체계 확립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 운영으로 소아 중증환자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경증환자는 달빛어린이병원 및 취약지 진료기관으로 유도되는 연계체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병원 간 역할이 명확한 단계별 소아응급 진료체계가 마련됐으며, 필수의료법 취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소아 진료체계로 평가된다.
유권수 도 응급의료과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은 단순한 야간진료기관이 아니라, 도민이 거주 지역에서 필요한 진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운영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개선하고, 운영시간 확대와 취약지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하고 아이를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달빛어린이병원 현황은 경기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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