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침수ㆍ침몰사고 발생한 청학부두 내 계류선박 28척 안전해역 이동조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0-01-28 08:17:35
| ▲김홍희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침수선박이 발생한 청학부두에서 현장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부산해경 제공) |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9시경,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인해 선박 침몰ㆍ침수 사고가 발생한 청학부두에 계류 중이던 선박 28척을 안전해역으로 이동조치 했다.
또한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선박(5척)과 침몰ㆍ침수 선박 5척에 대해서는 경비함정 및 예인선 현장 배치 등 밤 사이 추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한 24시간 비상대비ㆍ대응태세에 돌입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40분경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부선 E호(503톤, 부선, 부산선적, 승선원 없음, 적재 유류 없음)가 강풍으로 인해 홋줄이 풀리면서 침수된 채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영도파출소 직원이 순찰 중 발견, 부산해경 상황실로 전파한 것이다.
상황을 접수한 부산해경은 경비함정과 영도파출소, 남해청 특공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현장으로 급파, E호를 포함 총 5척의 침수 선박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했으나 지속되는 강풍과 높은 풍랑으로 인해 이 중 2척은 결국 침몰했다.
한편 25m/s의 강풍과 2m가 넘은 높은 파도 등 악천후와 5척의 선박 침몰ㆍ침수사고 발생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부산해경의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풍으로 홋줄이 느슨해지면서 5미터 가량 육상으로부터 멀어진 A호(755톤, 부선, 부산선적, 승선원 1명)에는 선장 1명이 고립됐으나,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서 크레인 이용 즉시 구조했다.
또한 태풍을 능가하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관할 해상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자,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부산해양경찰서에서는 같은 날 오후 1시를 기해 각각 광역ㆍ지역 구조본부 대응 1단계에 돌입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되, 선박의 피해 역시 최소화 하기 위해 전 직원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24시간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태풍의 위력을 넘어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 등으로 인해 일부 선박의 피해가 발생했고 밤사이 추가 피해 역시 우려된다”며 “해양종사자분들께서는 홋줄 보강 및 안전해역 이동 등 자체 점검 및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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