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슬리퍼 만들며 배우는 일본의 방재…네리마구서 다문화교류

여가옥 기자

my07233@gmail.com | 2026-10-01 19:35:47

일본인 12명·외국인 18명 참여 중국어·영어·한국어 지원 속 체험형 방재교육 진행 참가자들이 신문지를 활용한 간이 슬리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여가옥 기자

[로컬세계 =글·사진 여가옥 기자] 지난 9월 26일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 샤쿠지이 구민교류센터에서 일본인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방재를 배우며 교류하는 ‘문화교류카페’가 열렸다.

네리마구 지역진흥과가 운영한 이날 행사에는 일본인 12명과 외국인 18명 등 총 30명이 참가했다. 이날 다언어정보지원원 7명이 중국어·영어·한국어 통역과 교류 지원을 맡아 외국인 참가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네리마구에서는 9월 1일 ‘방재의 날’을 맞아 주민들의 방재 의식을 높이고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문화교류카페에서도 외국인 주민들이 일본의 방재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진과 재난에 대비한 생활밀착형 방재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재난 대응 방법과 평소 준비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다언어정보지원원이 참가자들에게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과 평소 준비해야 할 방재용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교육에서는 재난 발생에 대비해 호루라기, 간이 변기, 비닐봉투, 투명 쓰레기봉투, 손전등, 구급용 밴드, 물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기본 방재용품을 평소에 갖춰 둘 것을 안내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 등 일본에 비해 지진을 일상적으로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은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과 방재 준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신문지를 활용한 ‘간이 슬리퍼 만들기’였다. 특별한 도구 없이 신문지만으로 슬리퍼를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재난 상황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직접 익힐 수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방재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이번 문화교류카페는 방재라는 공통의 생활 주제를 매개로 일본인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배우고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지역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시간이 됐다.

한국인 참가자가 신문지로 만든 간이 슬리퍼를 손에 끼워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에게 방재는 단순한 생활정보를 넘어 일본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역정보이기도 하다. 이러한 내용을 설명과 체험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 C씨는  “매우 유익했다”, “다음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네리마구 지역진흥과는 외국인 주민과 지역 주민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문화 이해를 넓히기 위해 ‘문화교류카페’를 약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기사 원문 일본어 번역

新聞紙スリッパを作りながら学ぶ日本の防災…練馬区で多文化交流

日本人12人・外国人18人が参加…中国語・英語・韓国語の支援のもと体験型防災学習を実施

去る9月26日、東京都練馬区の石神井公園区民交流センターで、日本人住民と外国人住民がともに防災を学びながら交流する「文化交流カフェ」が開催された。

練馬区地域振興課が実施したこの日の行事には、日本人12人、外国人18人の計30人が参加した。また、多言語情報支援員7人が中国語・英語・韓国語による通訳や交流支援を担当し、外国人参加者の円滑な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サポートした。

練馬区では、9月1日の「防災の日」にあわせて、住民の防災意識を高め、災害時の対応力を身につけるためのさまざまな取り組みを進めている。今回の文化交流カフェでも、外国人住民が日本の防災について分かりやすく学べるよう、地震や災害への備えをテーマとした生活に密着した防災学習が行われた。

参加者は、日本で生活するうえで知っておきたい災害時の対応方法や、日頃から準備しておくべきことについて具体的な説明を受けた。

当日の説明では、災害に備えて、笛、簡易トイレ、ビニール袋、透明のごみ袋、懐中電灯、救急用のばんそうこう、水など、日常生活の中で準備しやすい基本的な防災用品を、普段から備えておくことの大切さが紹介された。

特に、韓国やドイツなど、日本に比べて地震を身近に経験する機会が比較的少ない国からの参加者は、地震発生時の行動や防災の備えについて高い関心を示していた。

参加者から特に好評だったプログラムの一つが、新聞紙を使った「簡易スリッパ作り」だった。特別な道具を使わず、新聞紙だけでスリッパを作る体験を通して、災害時に足を守るための実用的な方法を直接学ぶことができ、参加者の関心を集めた。

参加者たちは説明を聞くだけでなく、実際に手を動かして体験することで、防災の大切さを自然に学んだ。行事終了後には、「とても勉強になった」「次回もまた参加したい」といった声も聞かれた。

今回の文化交流カフェは、防災という共通の生活課題を通して、日本人と外国人住民が一緒に学び、会話を交わしたという点でも意義のある機会となった。異なる言語や文化的背景を持つ住民同士が、地域での暮らしに必要な情報を共有しながら、自然に交流する時間となった。

外国人住民にとって防災は、単なる生活情報ではなく、日本で安全に暮らしていくために欠かせない地域情報の一つでもある。こうした内容を、説明だけでなく実際の体験を通して学べるようにした点で、今回のプログラムは参加者にとって実践的な学びの場となった。

練馬区地域振興課では、外国人住民と地域住民との交流を深め、多文化理解を促進することを目的に、「文化交流カフェ」をおおむね2か月に1回のペースで定期的に開催している。

呂佳玉 my072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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