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I와 피지컬 AI의 파도, 부산 경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7-18 01:22:35
박남규 서울대 교수, “단순 효율개선 넘어선 사업모델의 재창조” 역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지역 산업의 생산성 혁신과 신산업 창출의 핵심 동력”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가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물리적 세계까지 지배하는 AI 기술의 진화 앞에서, 우리 기업들은 지금 어떤 생존전략을 세워야 할까. 15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4차 부산경제포럼’은 이 거대한 파도 앞에 선 지역 기업인들에게 명확한 나침반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 220여명의 기업인·기관장들, AI 혁신 향한 갈증 표출
이날 포럼에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강동석·신한춘·이수태·문창섭 부회장, 김영득·권기재 감사 등 상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강철호 동구청장, 이청일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이상천 동명대 총장, 민필규 KBS부산총국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기관장들도 자리를 빛내며 AI 시대에 대한 지역 사회의 깊은 관심을 대변했다. 220여명의 참석자들로 메워진 강연장은 지역 경제의 미래를 향한 치열한 고민의 온도로 가득 찼다.
■ 박남규 교수, “창조적 경영 옵션이 곧 기업의 운명”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 경영대학 박남규 교수는 강연을 통해 기업이 직면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그는 AI를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정의했다. 데이터 중심의 ‘일반·디지털 AI’와, 물리적 세계를 스스로 감지·판단·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다.
박 교수는 “이제 기업을 둘러싼 가치 창출의 문법 자체가 바뀌었다”며, “기존 사업의 효율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의 안일한 대응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규모 스케일 투자 ▲기존 사업과 AI의 파격적 융합 ▲피지컬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세 가지 창조적 경영 옵션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사업의 프로세스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창조하는 경영자의 혁신적 결단이 없다면, 다가올 미래는 기업의 기회가 아닌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양재생 회장 “AI, 더 이상 선택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
양 부산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의 강력한 AI 육성 정책과 맞물려, 우리 지역 기업들도 생산성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AI 활용이 매우 시급한 시점에 와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헤쳐 나갈 지역 기업들의 대응 전략과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현장 반응 “단순 효율 넘어 성장 전략으로”
강연을 마친 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기업인은 “AI를 업무를 편리하게 하는 도구 정도로 생각했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이것이 곧 기업의 성장 전략 그 자체여야 한다는 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며, “기존 우리 사업장에 AI를 어떻게 이식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시작해야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부산 경제의 주역들이 모인 이날 포럼은 막연한 두려움 대신, ‘기술 혁신을 통한 도전’이라는 분명한 해답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가 융합되는 AI 시대, 부산 기업들이 제시할 창조적 경영의 답안지가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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