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도 옷가지 등 1천여점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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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사랑을 드려요, 병영 한림교회의 사랑의 봉사 (사진 = 이남규 기자) |
[로컬세계 = 글·사진 이남규 기자]16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 시내 도로가에서는 흐뭇한 정이 흐르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나가다 쳐다보는 행인을 부르는 호객? 장면이 버젓이 진행되고 심지어는 차량에까지 다가와서 친절히 모셔가며 같이 영업하는 동료인 듯 싶은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서 인사까지 하는 이상한 옷 가계 노점이었다.
음료에다 과자까지 대접하면서 옷하나 골라 보시라니 얼떨떨 할 수 밖에.
더구나 파는것이 아니라 그냥 드린다니, 허 참 언뜻 쳐다보니 “주님의 사랑을 드려요”라 적힌 자그마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병영면 소재 한림교회 박영민 목사 내외 와 교인들이었다.
전국 여러 교회와 지인들이 기증해 온 1,000 여점의 옷가지며 생활용품들을 세탁하고 손 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병영면 여러 마을을 순회 봉사하고 오늘 이곳 시내로 나왔다는 박목사의 표정은 가까이 다가가 덥썩 손잡고 싶은 다정한 느낌이었다.
교인 20명 밖에 안된다는 시골 작은 교회 어디에 이런 큰 힘과 사랑이 깃들어 있는 걸까.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냐 묻는 말에 “해야지요” 당연하다는 듯한 박목사의 답변이 돌아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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