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윤민식 기자]경상북도 의성군 일대에 존재했던 삼한 초기 국가 조문국의 넓디넓은 릉 한 곳에 작약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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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살다간 선조들의 못 다한 꿈을 키우기라도 하듯 목련,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지나고 난 후 세상을 밝히는 불꽃처럼 크고 화려하게 꽃을 피워낸다.
멀리서 볼 때는 강해 보이나 가까이 다가가 찬찬히 살펴보면 비단결 같이 부드럽다.
수줍음 많은 여인의 발그레한 볼 같기도 하고 필시 여왕의 꽃이라 하겠다.
의성 조문국에서 만난 작약꽃무리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그 화려함이 오래가지는 않을지라도 꽃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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