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 타진, 지독한 인구소멸의 늪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기회 기대
국내‧외적 변화무쌍한 환경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갈 것
▲ 신년연설 하는 김진태 도지사. |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14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5회 임시회에 참석해 ‘2024년도 첫 개회에 즈음한 신년연설’을 진행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도 새해 첫 회기인‘제325회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권혁열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과 의회사무처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회 초반 대설, 한파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K-제설 등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강원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 평창올림픽의 3.5%에 불과한 예산으로 목표 관중의 2배인 5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우뚝 섰고, 실추되었던 대한민국의 국격을 회복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대회 기간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고 붐업 조성에 큰 도움을 주신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B 춘천 연장과 GTX-D 원주 연장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철도망 연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정부가 구축하는 수도권 고속전철망에 우리 강원도가 포함돼, 진정한 수도권 강원시대가 열리게 됐습니다. 어렵게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용문~홍천 철도와 올해 예타 결과가 나올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지난해 고생 끝에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법 2차 개정 조항들이 올해 6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제대로 된 시행을 위해서는 관련 시행령과 조례가 제대로 정비 돼야 합니다. 시행령은 정부부처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고, 17개 조례는 소관 실국에서 이번 회기부터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심도 있는 조례 심사를 통해 강원특별법을 완성하는데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위해 철저히 준비 중입니다. 이미 70개 입법과제 114개 조문 초안을 완성해 중앙부처와 협의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상속세, 법인세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강력한 세제 특례를 마련했습니다. 기업 유치를 위한 강력한 유인책을 선점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조항은 신규 투자를 하는 향토기업에게도 적용됩니다. 기업 유치 과정에서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도내 기업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폐광지역 석탄 부산물의 경제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카지노 규제를 완화하는 근거 법안도 마련했습니다. 정책선거를 통해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이 가능한 도지사,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깜깜이 선거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러닝메이트제를 시행하려는 것입니다. 의원님들께서도 3차 개정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권혁열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도정 그 어느 한 분야라도 도의회의 도움 없이는 수행이 불가능 합니다. 앞으로도 도정 주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소중한 자리를 빌려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고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주4일 근무제가 최근 화두입니다. 삼성전자, 포스코, SK 등 유수의 대기업들과 토스, 배달의 민족 등 온라인 업계에서는 이미 주4일제를 시범적으로 실시 중입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 정책공약으로 채택해 달라는 건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이슬란드, 벨기에 등 주4일제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하는 국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주5일제 도입이 논의될 때, 대부분 과연 이게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당연히 여깁니다. 주4일제 또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정착될 것입니다.
주4일제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여가 시간의 대폭 확대를 통한 생활인구의 유입, 세컨하우스 붐을 통한 지역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을 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도는 이미 워케이션 활성화, 강원스테이 사업 등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정책적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4일제 도입 시 강원특별자치도가 전 국민의 관심과 이목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면밀히 연구해 나가고 정책대안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독한 인구소멸의 늪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원님 여러분도 많은 정책적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권혁열 의장님, 김기홍 부의장님, 한창수 부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강원특별자치도라는 나무는 저절로 자라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물도 주고 거름도 주어야 합니다. 한편 우리가 처해있는 국내‧외적 환경은 잔잔한 바다가 아닙니다. 밀려오는 거센 파도에 올라타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갑시다. 앞으로도 도의회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의지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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