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함평군이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민원으로 꼽히는 축산악취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악취저감시설 지원과 현장 점검을 병행하며 ‘청정 함평’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마을과 인접하거나 악취 민원이 잦은 축산농가 21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벌였다. 이번 점검에서는 악취저감시설 가동 여부, 저감제 사용 실태, 축사 청결 상태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분뇨 관리에 대한 현장 지도를 병행했다.
올해 함평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악취개선 공모사업을 통해 12억4000만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6개 농가에 물거름 순환 시스템, 분뇨처리시설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점검 결과, 지원 사업이 농가 악취 저감에 일정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현장에서 농가 의견도 적극 청취했다. 농가들은 악취저감제 지원 확대와 같은 실질적 지원책을 요청했으며 군은 이 같은 목소리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함평군은 향후에도 추가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2026년도 악취개선 공모사업(23개 사업, 35억 원)과 함평농협 친환경사업단의 공동자원화 시설 개보수 공모사업(16억 원) 신청을 추진 중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현장 점검은 보조금 사업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농가가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농가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발굴해 주민과 농가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깨끗한 축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산악취는 그동안 농촌 지역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민원이자 지역사회의 갈등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함평군의 이번 행보가 ‘악취 제로(Zero) 청정지역’ 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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