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25년 개발협력 참여전략 설명회’ 기업 등 관계자 300명 모여 성황리 개최
유무상 정부기관 사업 참여 방법부터 국제 ODA 시장 진출 전략까지 풍성한 정보 제공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개발협력 참여전략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개발협력 참여전략 설명회는 우리 기업들에게 국내외 공적개발원조(ODA) 시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연례 최대 규모의 행사다. 2017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개회사에서 손정미 코이카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이사는 ”ODA 사업은 전 세계의 공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우리 기업들에게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환영사에서 “ODA 규모가 지속 확대된 만큼 보다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개발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민간 참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ODA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혜국 국민과의 접촉면을 더 넓혀 ODA를 통한 우리의 기여가 전 국민적인 노력임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지난해 코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 진출하는 사례를 창출했으며, 향후에도 코이카와 협력해 우리 기업들의 ODA 사업 참여와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입찰에서 공모까지... 유무상 ODA 참여 절차와 방법 제공

설명회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국 ODA 유무상 개발협력사업 참여 방안’을 주제로 ▲코이카 ODA 조달 참여 방안 및 2025년 발주계획 ▲코이카 기업협력프로그램 공모 참여 방안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ODA 조달사업 참여 방안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장서희 코이카 조달1팀장은 올해 약 7천억 원 규모의 신규 입찰 발주 계획을 중심으로 조달 참여 절차와 팁을 소개했다. 장 팀장은 “ODA 사업은 수원국 정부 공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수행하는 사업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라며 ”수원국 정부의 요구를 파악해 해당 국가 정책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ODA 사업 절차‧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코이카 기업협력사업팀장은 경쟁입찰이 아닌 공모 형태로 기업이 보다 자율적으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과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을 소개했다. 추진호 한국수출입은행 경협구매부 보건팀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유상 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 다자개발은행 한국신탁기금 국제입찰, 우리 기업에게 기회
2부에서는 ‘글로벌 ODA 진출전략 및 우수사례 소개’를 주제로 ▲글로벌 ODA 기업진출전략 및 다자개발은행(MDB) 한국 신탁기금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사업 참여방안 ▲글로벌 ODA 사업 참여를 통한 우리 기업 해외 진출 우수사례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계천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KODABIZ) 프로그램 매니저(PM)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한국이 가입한 다자개발은행(MDB)에 설치된 한국신탁기금을 통해 추진되는 ODA 국제경쟁입찰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현재 6개 MDB에 13개 한국신탁기금이 설치돼 있으며 그 누적 규모만 2023년 말 기준 11억 9,500만불에 달하나 해당 기금을 통한 ODA 사업 국제경쟁입찰에 우리 기업의 평균 참여율은 49.7%(2018~2022년)에 불과하다“며 ”한국신탁기금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중점 지원 분야와 우위를 고려해 승인하기에 입찰 참여가 비교적 유리하며, 특히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경우 출연금 일정 비율에 대해 한국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진 CABEI 한국사무소 대표는 “한국이 CABEI에 설립한 한국신탁기금을 기반으로 한-중미 간 인프라 분야 사업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다”며 EDCF와 CABEI가 공동 지원한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건설과 도로 확장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 사례를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ODA 사업 점자 모듈 기반의 시각장애인 학습기기 개발사 ㈜닷과 정보 통신 중소기업 문엔지니어링㈜이 나서 글로벌 ODA 사업 참여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코이카는 이날 행사장 밖에 개별 홍보 부스와 상담 부스를 설치해 글로벌 ODA 진출에 관한 자료집을 배포하고, 조달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간 일대일 컨설팅도 실시했다.
코이카는 설명회 개최에 이어 12일에는 국내 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개발도상국을 선별해, 25개국 해외사무소장과의 온라인 컨설팅도 운영한다. 코이카는 이번 설명회와 온라인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ODA 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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